"어머, 이렇게 면이 길어서야...먹기 불편하겠네요"


그녀는 가위를 들더니 내가 심혈을 기울여 비빈 짜장면 그릇을 마법으로 부유시켜 자신에게 가져왔다.

그리고 손가락을 한번 튕기자 영체로 소환된 가위가 나오더니.


'싹둑, 싹둑, 싹둑'


내 짜장면의 면발들이 정확히 각각 5cm의 길이가 되도록 잘랐다.

그리고서야 그녀는 내게 그릇을 돌려주고는


"후훗, 레이디는 배려가 몸에 배어있답니다? 이런 배려심 넘치는 레이디가 약혼자라니 당신은 참으로 복받은 남자네요"


라며 은은하게 웃었다 



이러면 어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