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피아가 자립성 부족하고 탑버지 돈에 의존해서 사는 건 팩트임

근데 그것만 가지고 노벨피아 좆됐다 조만간이다 이야기 나오는 건 잘못됐음


1. 웹소설

웹소설은 뜨는 산업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60% 성장함

지금보다 미래의 가치가 더 높다는 이야기임



2. 포지셔닝

하지만 그 산업 매출이라는 게 대부분은 편결 하이급 업체들이 가져가는 것도 사실임

23년 기준으로 시장규모가 1조 좀 넘는데 카카오페이지랑 시리즈가 40%씩을 가져감


노벨피아는 그와 대비되는 로우포지션을 잡았고 그 때문에 접근성은 좋지만 매출이 시원찮은 것도 사실



3. 경쟁

그런데 로우포지션이라는 건 노벨피아가 아닌 누가 들어와도 돈이 그다지 안 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음

시장규모가 배로 늘어나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럼


그렇기 때문에, 이 포지셔닝은 노벨피아 매출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기도 하지만 다른 잠재적인 경쟁자의 시장진입을 억제하는 역할도 함 

이 작은 시장을 반갈라먹으면 어차피 공멸하기 때문임

일종의 선점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기도 함 


4. 투자

노벨피아가 수익성 높은 하이포지션을 진출하긴 어려움

그쪽엔 이미 카카오 시리즈를 비롯한 선발주자들이 자리를 단단하게 잡고 있고, 지금 쿠팡이랑 중국회사들 싸우는 거마냥 출혈경쟁을 하기에도 부담되는 체급임


탑버지가 하고 있는 건 미래를 향한 투자라고 볼 수 있음

지금 깃발을 꽂아 놔서 경쟁 진입을 억제하고, 시장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될 미래를 위한 투자임


한편으로는 소설 외적인 요인으로도 수익을 창출하도록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는 거고


허접한거 그만 만들고 큰거 제대로 만들라는 의견도 있음

근데 큰돈이 들어간다고 안 망하는 건 또 아님

알잖아?


그리고 아직 경험이 축적되지 않은 입장에서 큰 거를 만들려고 시도하는 건 순서가 잘못된 문제임

게임 등을 직접 제작하는 쪽이 아니라 주문을 넣는 쪽일 뿐이더라도 사업 측면에서의 경험은 필요함

적어도 싹수 노란 회사와 아닌 회사, 괜찮은 게임과 아닌 게임을 가릴 안목 정도는 함양해야지


5. 대충 결론


웹소설이 성장세가 지속되는 한, 그리고 노벨피아가 자살하기 vs 대가리박기에서 자살하기를 고르는 등 다른 대형 변수가 없는 한 노벨피아가 갑작스럽게 노선을 틀어서 시장철수를 한다거나 할 가능성은 낮다고 봄


사실 위기가 온다면 미래에 올 가능성이 더 높음

로우급 웹소설 시장도 충분히 돈이 된다는 판단 하에 다른 경쟁자가 노벨피아와 직접경쟁하려고 맞딜을 거는 미래


근데 그쯤 되면 독자 입장에서는 골라먹으면 되지 굳이 노벨피아 걱정까지 해줘야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