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배두만협행전 이라는 작품의 설정을 기반으로 하는 외전임


대충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주인공인 아소는 가난했지만 매담자가 되어 유명해지겠다는 꿈이 있었음

근데 문제는 얘가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광소를 참을 수 없는 병이 있어서 매담자는 커녕 사회에 적응하는 것 조차 어려웠음

그래도 광대라는 직업을 얻어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던 어느 날, 흑도들이 간판을 훔쳐갔음

아소는 간판을 되찾기 위해 흑도무리를 쫓았지만 소시민이였던 아소는 흠씬 두들겨맞고 되돌아옴

이후 직장 동료였던 란두는 아소에게 호신용으로 쓰라며 암기를 건네줌

문제는 아소가 소아의원 병동에 공연을 하러 갈 때 이 암기를 들고갔다가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린거임

아소는 이 사건으로 인해 직업을 잃었음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아녀자에게 추파를 던지던 명문가 자제 세 명을 만남

하필 이 때 광소발작이 도지는 바람에 이를 불쾌하게 여긴 명문가 자제들이 아소를 구타함

결국 아소는 란두에게 받았던 암기를 날려 이 세 명을 죽여버렸음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러 관아에 끌려가게 생긴 아소는 이후로도 계속해서 살인을 저지르며 점점 타락함

그리고 작품 후반부에서는 고담성에 난을 일으켜 광마 조귀라고 불리게 됨



이 작품은 내전인 배두만협행전과 달리 무와 협이 아니라 한 소시민의 비극을 희극처럼 그려내고 있음

비극적인 삶에 독자들이 이입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가 명백히 악행을 저지르고 있음을 상기시켜 공감을 방해함

난 여기서 발생하는 불쾌감이 신선하게 느껴졌음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기까지 읽은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광마 조귀라는 소설은 없다는 거임

조커2 그래서 언제 나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