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앞서

본 장붕이는 업계 종사자도 관련자도 아닌 본인을 고죠 사토루인 줄 아는 정신병자임으로 이후 내용은 전부 픽션이며, 실제 사건/업체/창작물 등과 일치하는 내용이 있다면 전부 우연의 일치입니다.




이런건 단순히 '잘되는 상품이 시장을 독식'하는 문제로 보니까 이해를 못하는 거임


이런 영화판의 스크린 독점 왈가왈부는 "수직계열화"란게 뭔지를 알아야 함.



영화가 상영되기까지의 과정은 크게 세 단계가 있음

우선 제작. 당연히 영화를 만드는 과정임. 제조업으로 치면 공장

둘째로 배급. 영화를 각 영화관에 뿌리는 작업임. 제조업으로 치면 유통임

마지막으로 상영. 당연히(2) 영화를 상영하고 돈을 받는거임. 제조업으로 치면 소매점임.


근데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영화산업구조는 제작하는 영화사(하다못해 투자라도 함), 배급 라인, 상영하는 극장을 전부 대기업들이 쳐먹은 상태에서 시장을 독점하고 있음. 이게 수직계열화라고 하는거임.


"이게 왜 기형적임? 이런 수직계열화가 좀 신기하긴 해도 잘나가는 회사가 시장파이를 더 먹는게 자본주의의 기본 아님? 님 HOXY....빨...ㄱ..."라고 말할 수 있는데, 여기서부터 재밌는 일이 벌어짐.


지금은 OTT 덕에 숨통이 트였다지만, 한국 영화판은 DVD, 블루레이 등 2차 시장이 그냥 10창나있음. 그래서 극히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OTT를 제외한)2차시장에서 손익분기를 뒤집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봐야함. 

그말인즉, 한국영화는 일치감치 넷플에 팔아먹을게 아니면 순수하게 극장 수익 단판승부로 제작비를 메꿔야 한다는 얘기임.


또한 우리나라는 96.9%의 영화관들이 CJ의 CGV, 중앙그룹의 메가박스, 롯데의 롯데시네마라는 빅3 멀티플랙스임. 씨네Q와 기타 독립영화관을 다 합쳐도 고작 3.1% 될까말까임.


그런데 여기서 수직계열화한 업체들은 이렇게 생각을 하는거임.

"우리가 왜 우리 라인 아닌 제작사 영화를 틀어줘야하지? 그냥 좆까라고 하고 우리 영화만 '넣을게'^^"

여기서부터 공포의 무한동력이 실행되는거임. 독립영화나 중소 영화사/배급사는 넷플의 좆물을 빨거나/수직계열화 공룡들 라인으로 들어가 개가 되어 기거나/자살하는 방법 밖에 없음.

왜? CJ/중앙/롯데 영화나 걔네하고 줄 댄 영화만 찍어내듯 틀거거든.

상영관? 누가 씨발 내준데? 거렁뱅이 씹새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 우미관 같은 곳 잘 찾아봐라 한 3명 정도 봐줄지도 ㅋㅋㅋㅋㅋㅋ

넷플릭스? 너같으면 같은 값에 드라마 사오겠냐, 영화 사오겠냐? 드라마로 뽕 뽑지 ㅋㅋㅋㅋ



여기서 의문이 드는 일부가 있을 수도 있음.

"꼭 그런 영화만 성공하는거 아니던데?"

물론 맞음. 꼭 대형 3사 라인 영화들이 이니더라도 성공하는 케이스가 있음. 당장 마블 시리즈만 봐도 미국에서 만든 외화(外畵)잖아?

문제는 아까 얘기했다시피 한국 영화는 몰아주기가 심하지?

그러면 걔네가 인기를 끌면 어떻게 될까? 기존 파이를 나누는게 아니라 걔네한테 다 먹이는거야 ㅋㅋㅋㅋ

"응 잘되는 영화 하나 생겼으니까 그것만 '넣을게'^^"

상영관으로 투기를 한다니까?

상영관 확보 안하고 버티기하시겠다고? 응~ 초기 어그로 못끌어오면 우리가 안틀거야 ㅋㅋ 우리는 봉준호(<옥자>사건)도 스루했어 ㅋㅋ

그러면 당연히 머기업 영화가 짱먹는거야. 안그래도 관객 양극화 심화된 마당에 니들 탑건 볼래 헤어질결심 볼래 물어보면 니들 탑건 보러 갈거잖아~ 탕탕 빵빵~ 그러면 얘네는 탑건한테 관을 더 주는 식이 아니라 아예 몰빵하고 헤결 관을 다 뺀다니까?

물론 헤어질 결심의 작품성이 높다고 해서 탑건: 매버릭의 대중적인 스토리텔링과 다이나믹한 연출력이 저평가되어선 안되겠지. 근데 플랑크톤 목졸라죽이면서 고래가 살아있길 바래? 생태계가 망가지는데 ㅋㅋ



결국 영화 상영의 전 과정을 공룡 3사가 쳐먹음->지들 입맛대로 틈->웰메이드여도 초반 인기몰이 어그로 못끌면 나락->극장에 걸리는 것만 걸림->어우 씨 볼 게 없네 그냥 극장에 걸려있는거 봐야겠다->돈이 복사가 된다고->다시 극장에 걸던 것만 검->사스케 얘기가 안끝난다

라는 기적의 악순환이 벌어진 것이다....


꼬와도 이게 자본주의라고 할 새끼들은 한 가지 알아둬야할게, 니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자본주의의 천국 미국도 진즉에 파라마운트 판결로 수직계열화 다 찢어놨다...자본주의도 공정한 경쟁이어야지 성립하는거지 이건 복싱경기에 상대 양 팔 오함마로 분질러놓고 지들은 총 들고 하는거잖아...애덤 스미스가 보면 보이지 않는 연타 날릴거다



범죄도시가 억까당하는게 아니라, 기형적인 산업구조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새끼니까 쳐맞는거야.



그리고 언제는 입을 싹 닫고있었네 뭐네 하는 놈들은 뭐하는 쿨찐 새끼들인지 모르겠는데, 계속 떠벌렸고 니들이 무시한거다...어벤져스라고 때린게 아니라 국내든 국외든 니들이 다쳐먹으니까 팬거라고...



마지막으로 "응 아무튼 재밌으니까 잘되는거고 난 재밌는거 볼거야~ 독립영화 어렵고 꼰대같은데 이번 기회에 싹 다 뒤졌으면 좋겠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김성회 행님의 이 비유 가져오고 끝내겠음.

"플랑크톤이 다 뒤진 바다에 왜 고래가 헤엄칠거라고 생각하지?"




3줄 요약

-그냥 승자독식인게 문제가 아니라 산업 자체가 기형적이다

-그냥 단순한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아예 쌀이고 그릇이고 젓가락이고 없다고 밥을 먹을 상황이 아니라고

-장챈 얘기: TS 미소녀끼리 보비면 그건 BL임 백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