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개개인이 멍청하거나 정치참여에 게으르면

결국 그 지도자도 그 수요에 맞춰서 나오는 법일테니까


만약 모든 소비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광고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물건을 구매한다면

과연 기업들이 광고에 투자를 많이 할까?

당연히 아니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다각화를 시키거나 질적 투자를 하겠지

내 상품이 질이 떨어지면 가성비가 좋지 않는한 아무도 사지 않을테고

질이 안 좋더라도 특정 수요층의 니즈에 맞다면 다른 경쟁자가 오기전까진 문제가 없잖아


단순히 법안 가결 영향력을 생각해서 정치인 개개인의 권력은 어느정도, 대통령은 어느정도 라고 생각해도 좋지만

그건 그 권력을 누가 주었는지를 간과한거라고 생각해

만약 모든 정치인이 A를 지지하는 반면 모든 국민이 B를 지지하면 누가 이길까?

당연히 B가 이기지


문제는 그런 상황이 나오기가 너무나도 힘든거야

300명 그리고 최소한 절반까진 설득가능할지 몰라도 5천만 인구는 설득하기 힘드니까

그들의 모든 이해관계를 고려한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우니까

그러니 국가시스템도 바꿀만한 5천만명의 권력이 분산되어 있고

정치인들은 이걸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분열시키기만 하면 됨


근대 이전에는 특히 종교가 마치 당과 같은 역할을 많이 했고

그래서 국가가 바뀔때 특정 종교에 대한 정책도 바뀐거니까


그러니 국민의 의식수준과 정치는 단순하게 정비례하지 않고

어느 시점 이전까진 정치의 상태가 안 좋을 수밖에 없는거야


국민들은 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기 시장이 뭘 하고 있는지조차 찾아보려고도 안하는데

과연 시장들이 인프라나 정비, 행정시스템 최적화와 같이 보이지 않는 일에 집중할까?
포퓰리즘적이고 사람들이 느끼기에 쉬운 일들 위주로 하겠지

어떻게든 매스컴에 나와서 얼굴을 보이고 정치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비난받는 행동도 하는거야

그게 그들에겐 광고고


국민들은 그 광고만 보고 정치에 참여하니까

아무리 정치에 관심 많다고 뉴스에서 치켜세워줘도 그건 광고에 관심이 많은거지

그 상품의 질은 어떻고, 어디에 특화되었는지를 알아보는거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다라는거지


결국은 정치인에 대해 뭐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사실 없는거나 마찬가지인거야

우리가 그들이 그렇게 만들었고 그들에게 그건 합리적인 선택일테니까





민주주의가 정말 좋은 정치체계이지만

공산주의는 자본주의가 선행되어야한다고 주장했던 것과 같이

민주주의도 선행되야 하는게 분명히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