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없고 라면도 다 먹어서 좀 보충할까 싶어 편의점으로 향하는 길이였음

근데 좀 의아해..아니 뭔가 이상해

큰 도로 근처에 있는 편의점이라 가는 길에는 항상 버스와 차가 다니는 게 정상인데

너무 고요하다 못해 버스도 차도 없는거임

와 씨발 뭐지 어디서 영화라도 찍나? 차량 통제하나?

아닌가? 도로 사고라도 생겼나?

존나 이상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한방 때릴려고 스마트폰 꺼내니까 전원이 안켜지는거임

어 시발 휴대폰에 초록색 줄 하나 생기더니 드디어 맛이 갔나?

그래서 뭔가 무섭고 소름돋아서

기왕 여기까지 온거 빨리 물건 사고 돌아가자

이런 마음으로 편의점까지 쭉 달림

근데 점점 이상한 일이 생기는거임

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도는 것 같으면서도 건물들이 점점 낡아가는 기분이

와 시발 뭐지 일이 너무 힘들어서 정신병이 온건가?

싶었는데 그렇다고 이건 아니지않나라는 마음으로 편의점까지 쭉 달렸고

어찌저찌 편의점까지 도착해서 문 열고 들어갔다?

여기 편의점 알바생은 항상 이 시간대에면 나오는 사람만 나와서

나랑은 형 동생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가끔 술도 얻어먹고 그러거든

근데 시발 알바생이 다른 사람으로 바뀐거임

좀 이상한 기분이 드는 게 얼굴에 표정도 없고 사람이 아니라 기계같아 보였음

물건을 사려고 진열장을 보니까 그 많던 음식이나 기타 제품들이 그냥 텅 비어있는거임

시발 뭐지뭐지 하면서 당황하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막 울리더니

잠에서 깸

좆같은 꿈을 다 꿔보네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