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나는 이단심판관을 키우고있는 평범한 던붕이다. 이번주도 어김없이 어둑섬 숙제를 하던와중 갑자기 외할머니가 여러 나물들을 보내주셨는데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하다가 라르고를 보고 문득 한가지 음식이 떠올랐음. 


빠른 행동력으로 감자를 사와 깎고 돼지 등뼈 2Kg의 핏물을 빼준다. 돼지 등뼈는 무게대비 상당히 가격이 저렴하니 시간이 된다면 다들 한번씩 사먹어보는거 추천(사실 비추천 이거 존나귀찮다 진짜)


1~2시간 핏물을 빼줬으면 후추,맛술,생강 등을 넣고 한 40분가량 끓여서 분순물과 핏물을 빼준다.


다 끓였으면 찬물로 뼈를 씻어 남은 뼛조각과 불순물을 다 제거해준다.


감자탕에 들어갈 재료들이다. 원재료인 커스텀이 아무리 잘떠도 마부랑 융합석, 즉 양념들이 잘 되있어야 맛이나기에 최대한 아끼지 말고 꺼내봤다.


재료 투하 후 적당량의 물과 양념을 배합해 넣고 끓이기만 하면 끝~

이제 양념과 외할머니께서 보내주신 우거지를 넣으면.. 어? 필자는 이 사진을 찍을때까지도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었다. 저 푸르딩딩한 색깔이 보이는가?

 야발 우거지가 아니라 시금치를 넣었다


잠시 소란은 접어두고 우거지를 넣어주자, 여기에 고향의 맛 다X다를 넣어주면 더욱 맛있는 감자탕이 

완성된다.


여기에 같이사온 깻잎을 잘개 썰어 마무리해주면 진짜 사라도식 감자탕이 완성된다. 아 한가지 빠진게있다.


바로 들깻가루~ 외할머니께서 들깻가루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 누구세요


이런 미친 들깻가루가 아니라 메밀가루였다. 외가댁이 강원도라서 예상했어야했는데 나의 패착이었다.

사실 다 개소리고 글자하나 제대로 못읽고 음식시작한 필자가 등신이 맞다.


저런 사건사고가 많았지만 다행이도 음식은 잘나온거같다. 

사실 사라도고 뭐고 어머니가 드시고 싶다고 해서 인생 처음으로 감자탕을 끓여봤다. 

평소에 요리하는거 좋아해서 그런지 결과물은 개고생한 만큼 만족스럽게 나온거같다.


.......


행복하게 잘 볶아지렴.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던붕이들도 부모님과 함께 맛있는 식사하고 좋은일 가득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그래도 창작이니 낙서하나 올리고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