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인이 한두 명도 아닌데 각자 개성도 뚜렷해서 캐릭터성 파악도 잘 해야 함

세계관 자체는 일단 진입만 성공하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는 있는데 스토리가 생각보다 복잡해서 아예 처음부터 데어라 자체를 다시 쓰는 팬픽이 아닌 이상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하더라

자캐 같은 거 넣는다 쳐도 각자 성격 차이로 벌어지는 갈등이나 전개도 히로인 수만큼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한층 더 다채로운 전개와 표현도 요구되고 그렇지 못하면 해결 자체는 되어도 그 과정이 전부 단조롭게 되어버림

대화 같은 것도 등장인물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시선 변화가 급변하기에 주역급 등장인물이 많은 데어라 특성상 산만한 전개를 피하면서도 하나하나 신경쓰는 게 여간 기합이 아님

당연히 이 캐릭 갔다가 저 캐릭 갔다가 하다 헷갈려 캐붕도 일어날 수 있고 무엇보다 쓰는 본인이 감정이입에 지치는 경우가 많음.

평범한 일상물이라면 다소 그런 번거로움 몇 개는 살짝 흘려도 괜찮은데 진짜 각잡고 메인스토리급으로 쓰려면 빡센 구조

아직까지 무쿠로 트루루트만큼 날 만족시킨 팬픽은 없다. 역시 진짜 작가는 다르더라 ㄹㅇ













그런 데어라를 전부 다 쓴 타치바나 코우시 작가가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지네...

떡밥, 전개, 여운 전부 잡아낸 그저 G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