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더리 도미넌트 정도까지 화성학을 조금 배운 사람이라면


'도미넌트 7 코드 다음에는 5도 아래의 코드가 나와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이 생기기 십상이고,


조금 더 가서 Sub.V7 정도 배우면 '반음 아래로도 갈 수 있다'까지 생각할 순 있지만 여전히 생각이 딱딱해짐


하지만 위의 영상을 보면 나오듯이 사실 잘만 쓰면 어느 방향으로든 진행시킬 수 있음


'도미넌트 7 다음에 자기 자신이 나오는 건 없네?'라고 해도 영상엔 없지만 이미 선례가 있음 (푸른 하늘의 랩소디 Verse 부분)






또 '도미넌트를 강박 구간에, 토닉을 약박 구간에 넣으면 좋지 않다'라는 생각도 생길 수 있지만,


그걸 깨부순 노래가 '대중음악'이라는 형태로 선례가 이미 존재함











3곡의 Chorus 파트 첫마디부터 도미넌트로 시작한다



도미넌트 7 보다 더욱 불안정한 울림을 가진 Blackadder Chord(흔히 Vaug/#I의 형태를 지닌다)를


첫마디부터 대놓고 사용하는데, 그럼에도 충분히 음악적으로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다


(사실 아래 2곡은 위의 田中秀和의 灼熱スイッチ에 영향을 깊이 받은 것으로 보이기에 예시의 다양성이 부족하긴 하다)




화성학을 배울 때 흔히 '이래야 한다'라거나, '이러지 말아야 한다'라는 걸 많이 접하게 될 텐데


물론 그렇게 가르치는 것도 이유가 있기에 알아두면 무조건 좋기는 함


하지만 깊게 파고들수록 예외적인 상황이 굉장히 자주 나오기에,


어느 정도 화성학을 공부하고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접하게 될 때면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타파해야 함


룰을 어느 정도 지키고 나서 그 룰을 깨부수는 게 참 아이러니하긴 한데, 여튼 이게 말하고 싶었다



믿거나 말거나 정도로 받아들여줬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