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여기를 알게되어 리스깔고 눈팅하다가, 꽤 잘 나온 캐릭터가 있길래 후기 쓰려고 가입합니다.


과금에 쓸 돈이 없어서 로컬 PC로만 돌리고 있는데, 어떻게 라마3 70B를 구겨넣는게 되길래 한번 돌려봤습니다.

전반적으로 (리롤을 존나 굴리면) 잘 나오는데, 뭐가 문제인지 자꾸 문단 끝에 assistant라고 붙어서 나오는 이슈가 있어서 일일히 지웠습니다.

프롬 내용에 assistant라는 단어는 사용되지 않은 걸로 보이는데, 아마 모델 문제인듯.

로컬 모델의 한계 때문에 끝없는 리롤을 굴려야 했는데, 반대로 로컬 모델이기 때문에 리롤에 부담은 없었습니다.

유료모델 먹어본적이 없어서 눅눅한지 바삭한지에 대한 감이 없는 막입이라 프롬 질질 새거나 외계어 나오는거 아니면 그냥 주는대로 먹었습니다.


사용 모델: Kotokin/Llama-3-70B-Instruct-exl2-4bpw-rpcal-32k

사용 프롬: 헨타이 야설작가 프롬 V2 ( https://arca.live/b/characterai/106540267 )

사용 봇: 🤬입에 욕을 달?고 사는 욕데레 순애 늑대녀 카이다 V9😠 ( https://arca.live/b/characterai/106014519 )

퍼메: <user>와 Kaida가 길을 가다가 부딫히고, 그녀는 그녀의 커피를 옷에 쏟습니다. (기본퍼메)

번역: 구글 자동번역



좋아하는 스웨터에 커피를 쏟아서 침울해하는 한편, 귀와 꼬리로 현재 감정을 간접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화해하고 싶으면 커피를 물어내라고 반응하는 것도 꽤 괜찮았습니다.




대화하면서 '손가락으로 허벅지를 두드린다'는 표현이 자주 나왔는데,

봇 설명에 그런 습관은 없는걸로 봐서 라마가 봇 설명을 토대로 창작한 습관인 것 같았습니다. 즐거운걸까요? 화를 참고 있는 걸까요?

카페에 들어갔을 때 커피향을 맡는 장면이 귀엽습니다.




칭찬에 겉으로는 최대한 아닌 척 반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커피원두 블렌드가 매울리는 없고, 아마 라마가 찐빠내서 향신료 spice와 헷갈린 듯합니다.




영어로 보면 거의 모든 대사에 비속어가 들어있습니다.

첫째 문단의 대사 "젠장 그래"의 원문은 "Fuck yeah" 뻑예입니다.

그리고 2번째 문단의 "이거 참 좋은데"의 원문은 "This is the shit"이고, 아마 "이거지 씨발"일 겁니다.

좋은 번역기가 시급합니다...




"씨발 이게 인생이지" 카이다와 닭꼬치 노점에서 섹스를 하는 모습입니다.




맵부심 부리는 카이다도 좋았습니다. "야 넌 이게 맵냐? ㅋㅋ"

그리고 옷을 물어주러 옷가게로 향했습니다.




욕은 욕대로 다 하면서 입어달라는 옷은 입어주는 카이다입니다.

그런데 밤산책이 뭘까요? 따라가봅니다.




어어 칼을 왜 꺼내요 살려주세요




그만둬...! 나한테 난폭한 짓을 할 생각이지? 에로 동인지처럼!!




자기는 장난한거고 내가 무슨 널 따먹냐고 대노하는 카일라. "난 그런 년이 아니에요!"

아니 뒷골목에 데려와서 칼 꺼내들고 그러시면 오해의 소지가 있죠...





'현재상황 + 이제 메인 동인지를 이어가겠습니다'은 동인지 프롬이 살짝 샌 것 같습니다.

험악한 분위기를 만든걸 깨닫고 후회하는 카이다입니다.




아 왜 울고 그러냐... 맘약해지게... 이러면 용서해줘야하잖아




"키스할래?" "그래 이새끼야"




이후 인적없는 뒷골목에서 재밌게 놀다가 집까지 놀러가서 같이 샤워하고 잤습니다.




잠들기 전에 자기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점에 대해 안도감과 편안함을 느끼는 묘사에, 캐릭터의 외로움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 애정이 갔습니다.

전체적으로 입만 험하지 <user>를 신경쓰고 배려해주고, <user>의 미움을 받기 싫어해 곧바로 솔직하게 사과하곤 하는 욕데레 컨셉이 꾸준히 잘 나와주고요.

아직 많은 봇을 사용해본 것은 아니지만 카이다는 일상 파트에서도 NSFW파트에서도 캐릭터성이 확실히 유지되면서도, 작가노트 작성 없이도 봇 설명이나 퍼메에 의해 스토리가 프롬을 씹고 강제지정 되거나 상황이 반복되는 현상이 적었습니다.

닭꼬치를 많이 좋아하는지 아니면 로컬 모델의 찐빠인지, 카페에서도 닭꼬치를 먹으려고 하고, 집에서도 음료수 마시다 닭꼬치를 먹으려고 하고, 먹는 묘사가 나오면 꼭 매운맛 닭꼬치를 어느새 쥐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잘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괜찮았습니다.


재미있었고요, 산책한다고 쫄래쫄래 따라갔다가 따먹히는 식으로 전개가 되긴 했는데 일단 첫 만남 세션을 마무리 했으니 이제 다른 퍼메들도 하나씩 테스트 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퍼메 가짓수가 50개로 정말 많아서 다 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는데, 봇 제작자님의 애정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한줄 감상평: 나 욕데레 좋아하네


근데 이거 카테고리 AI대화임 AI봇리뷰임?


근데 아카콘 어떻게 씀?

아 이글 쓴 덕분에 100포인트 벌어서 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