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catholicno1/71970006?target=all&keyword=%EC%98%88%EC%88%98%ED%9A%8C&p=1


차모로족은 자신들의 전통 신화의 영향으로 결혼과 이혼이 굉장히 잦았고, 전통 움막 지붕 아래에는 조상들의 두개골들을 보관했다. 조상들의 뼈로 사냥도구 등을 만들어서 조상들이 죽어도 우리와 함께 있다는 거를 되새기곤 했다.

예수회의 복자 디에고 신부가 필리핀의 교리교사 페드로 칼룽소드와 함께 이 곳을 방문했을 때, 디에고 신부는 기존 풍습들을 격렬히 비난하며, 이 악행들로 인해 당신들과 당신 조상들은 고통받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며 가톨릭교를 전파했는데, 차모로 원주민들 일부는 따랐지만, 나머지는 새로운 것에 거부감을 느꼈다.

마침 그곳에 중국인(...) 추방자가 있었는데 이 추방자는 공동체에 다시 받아들여지길 원하는 마음에 이 신부에 대한 악소문을 퍼뜨렸다. 세례 때 쓰는 세례수에 독이 있어서 세례받은 유아들이 금방 죽는 다는 것이었다. 우연스럽게도, 아마 높은 유아 사망률 때문일 것 같지만, 유아들이 세례받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이 사망했다. 처음에 추방자의 헛소문이라 치부했지만, 그렇게 보이기 시작하자 반감이 크게 일었다. 종족을 파괴할 지도 모르는 이 외부인들에 대한 적대감은 갈 수록 커져갔다. 디에고 복자도 이를 잘 알고 있었으나, 그를 따르는 차모로족들에게 무기는 절대 들지 말라고 일러두었다.

족장의 딸이 태어나자, 그와 일행은 족장을 찾아가서 유아세례를 권했다. 족장은 거부했으나, 족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족장의 아내를 대모 삼아 유아 세례를 거행했다. 소식을 들은 족장이 노하여 일행을 규합하여 (일행을 규합할 때 히라오 라는 다른 주민을 설득했으나, 신부가 보인 선행에 주저하자, 겁쟁이라고 꼽을 주자 자존심이 상해서 동참한다.) 마체테와 작살을 들고 신부 일행을 찾아갔다. 유아 세례 후 딱 그들이 도착했고 그들은 격노하여 페드로 칼룽소드를 작살을 던져서 찔러 죽였다. 첫 방은 회피했으나, 신부를 두고 도망가진 않는 그를 가슴팍에 작살을 던져 찔러서 땅에 쓰러뜨렸고, 히라오가 달려와 마체테로 즉시 참수했다. 페드로가 당하는 것을 보자 디에고 복자는 그가 죽기 전에 황급히 종부성사 (아마 사죄경)를 간략히 거행했다. 족장은 격노하여 복자의 십자고상을 빼앗아 돌로 내려찍으며 신성모독을 내뱉었다. 그리고 디에고 복자도 죽였다. 두 암살단은 그들의 옷을 벗겨 배를 타고 나가서 투몬 바닷가에 시체에 돌을 묶어서 던졌다.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두 순교자는 시복되었고, 칼룽소드 성인은 기적 치유가 한 번 일어난게 인정되어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 괌 박물관에 적힌 정보와 위키피디아 참조하여 본인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