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나서서 딜을 제시하고 게임의 흐름을 주도하고 특정 계층과 갈등도 하고 그래야 재밌지

그냥 사건 해결 두 번 찍
대충 카드 효과로 지지율 딸깍
이렇게 하면 그냥 인간 미플된 기분인듯

무슨 계층이든 이런 인터 강한 게임에서 수동적이면 재미가 있겠냐마는 정부는 그 어떤 계층보다도 수동적인 플레이를 하게 되는 구조임과 동시에 어떤 입장이든 유연하게 취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능동적으로 게임의 주도권을 쥐게 하는 점이라고 생각함

때로는 재정건전성을 위해 제일 낮은 단계의 최저임금을 지지하지만 때로는 작은 정부니 최고 단계 최저임금도 버텨낼 수 있어 그러니까 자본가 견제 겸 노동자 키워주기로 최저 올릴까? 하는 움직임도 가능하고

때로는 노동자나 중산층 일자리가 부족하니 공기업을 유치해주려 하지만 때로는 정부 재정과 지나친 노동자의 부 축적, 노동조합 결성을 통한 정치적 영향력 증대를 막기 위해 작은 정부를 지향할 수도 있고

사안에 따라 다양한 계층과 이합집산 해가며 헤게모니를 쥐어잡기 좋은 롤이지 않나 싶음
그리고 IMF 터뜨리는 것도 뭐 정부 견제를 위한 전략적 선택지가 될 수는 있겠지만 보통 심리적으로 아 그래도 IMF 터지면 좀 곤란한데 싶은 마음을 조금씩 가지고 있고 ㅋㅋㅋ

저번에 했을 때도 자본가 했던 친구가 초반에 최저임금 3단계로 올라서 삔또 상하고 정부 죽창 찔러 버릴까 싶었는데 막상 또 찔러 죽이려니까 과세도 좀 낮춰져있고 정책이 나쁘지 않아서 참았다 이랬었음 ㅋㅋㅋㅋㅋㅋㅋ

그 판에 모가지에 칼만 대여섯번은 들어왔었던지라 정말 살얼음판 같이 스릴 있고 긴장감 있어서 게임이 진짜 재밌었음